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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대산 등성이를 따라 꼬불꼬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구름 사이로 하늘 아래 첫 동네, 모운동이 보인다.
집집마다 알록달록 예쁜 벽화가 그려진 마을 곳곳에서 향기로운 들꽃이 손을 흔들고, 마을 주민들이 서툰 솜씨로 만든 우편함을 열면 반가운 소식이 와 있을 것만 같다.
모운동(募雲洞)은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해발 700m의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서 아침이면 안개가 자욱하고, 비오는 날이면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마을 풍경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옥동광업소가 있던 마을은 한때 호황을 누렸지만 폐광이 되면서 황폐해졌고, 주민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마다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모운동은 벽화마을로 통한다. 마을에는 백설공주, 인어공주, 개미와 베짱이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을 벽화로 만날 수 있으며, 이 벽화들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라 다른 지역의 벽화보다 특별함을 갖고 있다. 마을은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되었고, 최근까지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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